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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극화와 집단 사고뇌 2022. 12. 5. 22:00반응형
썸네일 집단의 집단 극화와 집단 사고
사람의 뇌와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소들 중 가장 대표적인 요소는 역시 집단이다. 그리고 여기서 가리키는 집단이란 당연히 단순히 같은 학원 학생들, 이웃 사람들 등을 넘어서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모임을 가리키는데, 그렇다면 집단 극화와 집단 사고란 무엇일까.
'집단(group)'은 집단 내 사람들의 상호작용 깊이에 따라 우리에게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친다. 우선 서로의 상호작용이 그리 크지 않은 집단의 경우 사회적 저하와 촉진, 사회적 태만, 탈개인화 등의 현상들이 나타나며, 반대로 상호작용이 강한 집단의 경우 집단 극화와 집단 사고와 같은 현상들이 나타난다.
그중 먼저 '집단 극화(group polarization)'는 의사결정이 개별적이 아닌, 집단 토의를 통해 이루어질 경우, 개개인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때보다 더욱 극단적인 결과가 나온다는 이른바 '모험 이행(risky shift)'을 말한다. 즉 집단 토의는 사람들이 모험을 무릅쓰고서라도 평소보다 극단적으로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러 집단 토의 연구 결과, 개인과 집단 사이의 모험 이행의 정도 차이는 대략 9.4%였다고 한다.
그리고 집단 토의에서 이와 같은 모험 이행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상호작용이 강하지 않은 집단에서 발생되는, 이전 전 글에서 다룬 '탈개인화(deindividuation)'의 원인과도 같다. 집단 안에서는 책임이 분산되어 사람들이 보다 쉽게 책임감, 규범 등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탈개인화뿐만 아니라 모험을 감수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도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모험 이행과는 정반대로, 오히려 개별적으로 결정을 내릴 때보다 집단 토의가 이루어졌을 때 훨씬 보수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흔한데, 이는 바로 '보수 이행(cautious shift)'이라고 부른다. 집단 토의 중에 자신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리스크들을 짚고, 이 덕분에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결과를 내게 되는 것이다. 해서 집단 토의를 꼭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최선의 결정을 위한다면 집단 토의는 여전히 경계 대상이다. 집단 토의는 모험 이행과 보수 이행, 그리고 더불어 '집단 사고(groupthink)'의 결과까지도 몰고 오기 때문이다.
집단 사고는 '도발적인 상황적 요인들(provocative situational factors)', '구조적 결함(structural faults)', '응집력(cohesiveness)', 이렇게 세 가지를 원인으로 일어난다. 쉽게 말해, 집단 내부의 응집력이 필요 이상으로 강하거나 집단의 구조적인 결함, 여러 상황적 요인 등이 맞물릴 경우 사람들은 사회적 관계를 위해서 다수가 원하는 의견을 따르며 최대한 언쟁은 삼가고, 이 때문에 집단은 최악의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는 것이다. 해서 우리는 뇌가 집단의 집단 극화와 집단 사고 같은 집단 경험에 빠지지 않도록 늘 주의해야 한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