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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와 인지 학습뇌 2022. 12. 3. 01:23반응형
썸네일 학습 심리학의 행동주의와 인지 학습
심리학의 여러 분야들 중 우리의 뇌가 유전이 아닌, 각각에게 주어진 환경과 경험들을 통해 학습함으로써 우리에게 나타나는 변화를 연구하는 분야는 바로 '학습 심리학(learning psychology)'이다. 그리고 학습 심리학에서는 크게 행동주의와 인지 학습을 다룬다.
'행동주의(behaviorism)'는 1913년, 아직 심리학이 과학적인 학문으로 정식적인 인정을 받지 못했던 때, 심리학을 과학계에 제대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서는 심리학 또한 과학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인 '논리실증주의(logical positivism)'와 '조작주의(operationalism)'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던 학파들이 만들어낸 분야이다. 따라서 행동주의에서는 우리의 눈으로는 관찰할 수 없는 심리는 철저히 배제하고, 객관성, 그리고 정확성을 위해 연구자들이 직접 관측하고 경험적 증거를 근거로 삼아 구체적으로 추론하고 결과를 낼 수 있는 인간의 행동만을 연구한다.
그리고 행동주의는 인간의 학습은 모두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서만 발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행동주의와는 정반대의, 인간의 심리를 인지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했던 심리학자들도 물론 존재했는데, 이런 이들을 통해 등장한 분야가 바로 '인지 학습(cognitive learning)' 분야이다. 즉 인간의 학습은 인간의 인지 능력에 의해 꼭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아도 우리 주변의 자극과 반응을 통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방(modeling)', '대리 학습(vicarious learning)', '관찰 학습(observational learning)'과 같이 말이다.
행동주의는 1930년대를 주름잡았다면 인지 학습은 1960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대에 들어서는 '인지심리학(cognitive psychology)'이 새로운 심리학 분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렇다면 과거, 행동주의 학파에서 주장했던 대로 우리의 마음, 정신, 심리 등은 우리의 눈으로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니 인지심리학 분야는 과연 객관성과 정확성이 떨어지는 학문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아니요]이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현재 인지심리학은 우리의 뇌를 연구해 심리를 오류 없이 직접 측정하고 확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지 학습의 과학성이 밝혀졌다고 해서 행동주의 학자들의 주장이 완전히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인지 심리학은 단지 인간의 뇌와 심리를 행동주의의 시야만으로 파악해서는 안 되며, 그와 더불어 우리의 인지 능력도 함께 고려해 우리의 마음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심리치료인 '행동 치료(behavior therapy)'도 행동주의의 원리를 근거해 사용하는 치료 방법이며, 이처럼 학습 심리학의 행동주의와 인지 학습은 모두 현재까지도 심리학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