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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대상관계 이론, 정신분석
'대상관계 이론(object relation theory)'이란 이름대로 대인관계 속 우리 뇌의 무의식에 초점을 맞춘 이론으로, 후기 정신분석의 대표적인 이론이다. 대상관계는 자기 표상, 대상 표상, 정서적 관계 이렇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정신분석의 창시자는 '심리성적 발달(psychosexual development)', 즉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최초로 제시한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이다. 그리고 대상관계 이론은 이러한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제시했던 여러 개념들을 이후 사람들의 대인관계(interpersonal relation)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다시 해석한 이론으로, 여기서 대상관계란 대인관계에 대한 우리 내면의 가상 구조물을 말한다.
대상관계 이론에서 대상은 사람뿐만 아니라 때때로 세상을 지칭하기도 한다. 해서 대상관계 이론가들은 사람들이 형성하는 대인관계의 기본적인 구조가 바로 우리의 내면과 무의식에 자리 잡고 있는 대상관계이며, 때문에 한 사람에게 계속해서 같은 패턴의 대인관계 문제점이 보인다면 문제의 원인은 대상관계에 있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대상관계는 대체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대상관계는 양육자, 그중에서도 주로 엄마를 통해 만들어진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중요한 타자(significant other)라고 칭하는데, 그렇게 아이는 자신의 중요한 타자 엄마와의 관계에서 나는 누구인가, 또 세상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는가, 더불어 세상과 나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등을 깨닫고 배워나간다.
이와 같이 아주 어린 시절 만들어진 대상관계는 우리 뇌의 무의식에 깊게 뿌리 박혀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는 어린 시절 중요한 타자에게서 애정을 충분히 받지 못해 성인이 되어도 끊임없이 대상의 애정을 확인하고 시험하며, 대상을 의심하는 대인관계 패턴을 보이는 사람들이 왕왕 있는데, 이는 모두 어린 시절 자기 표상(self representation)이 부정적으로 잘못 형성되어 무의식 속에 자신은 타인의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존재라고 여기기 때문에 벌어진다.
이처럼 역기능적인, 잘못된 대상관계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과 타인 모두를 지치게 만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관계를 반복해 나가며 끊임없이 타인에게 사랑과 애정을 받고자 노력하는데, 그 이유는 저들에게는 건강한 대상관계에 대한 무의식적인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자신의 잘못된 대상관계를 앞세운다면 몇 번을 새로 시작한대도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없다. 해서 대상관계 이론, 정신분석에서는 건강한 관계를 위한다면 그전에 먼저 우리 뇌에 뿌리 박힌 대상관계를 건강하게 변화시켜야 하며, 그 변화는 역시 상담자이든, 연인, 부부든, 비로소 자신의 잘못된 애착과 불안, 분노도 모두 품어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날 때 이루어진다고 설명한다. 즉 이들에게는 어린 시절 양육자의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