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신성 약물

썸네일

향정신성 약물 종류

보통 사람들은 술, 담배와 커피를 다른 중독성 물질들에 비해 기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우리 몸속에 받아들이는 술, 담배, 커피 역시도 우리 뇌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엄연한 '향정신성 약물(psychoactive drug)'들 중 하나다.

향정신성 약물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은 단순히 뇌에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는 신체 구석구석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심리와 정신까지도 모두 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향정신성 약물은 우리의 정신 건강까지도 앗아가는 것이다.

향정신성 약물은 각 약물이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과 작용에 따라서 '중추신경 자극제', '중추신경 억제제', '아편계 진통제', '환각제' 이렇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그리고 향정신성 약물 종류 네 가지 중 가장 첫 번째, 중추신경 자극제는 흔히 '흥분제(stimulants)'라고도 불리며, 카페인(caffeine), 니코틴(nicotine), 코카인(cocaine) 등을 가리키는데, 마약 중 하나인 필로폰과 식욕억제제 등 역시도 모두 중추신경 자극제에 포함된다.

그다음, 중추신경 억제제는 쉽게는 '진정제(depressants)'라고 불리며, 이 중 대표적인 물질로는 바로 알코올(alcohol)이 있는데, 여기서 많은 사람들은 알코올이 중추신경 자극제, 즉 흥분제가 아닌, 진정제인 중추신경 억제제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의문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알코올은 가장 인지도가 높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분명한 진정제다. 즉 술에만 취하면 폭언, 폭력 등을 휘두르며 평소와는 다른 높은 공격성을 보이는 사람들은 알코올의 영향으로 없던 공격성이 생겨난 것이 아닌, 평소에는 억압하고 있던 그들의 진짜 모습이 알코올에 의해 드러난 것이라는 것이다. 알코올은 우리 뇌의 억제 기능을 풀어주는 진정제, 다시 말해 중추신경 억제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 번째 향정신성 약물은 아편계 진통제이다. 아편계 진통제에는 대표적으로 헤로인(heroin), 모르핀(morphine), 메타돈(methadone)과 같은 유명한 마약들이 있으며, 해서 아편계 진통제는 마약성 진통제라고도 불리는데, 마약성 진통제들은 모두 식물 양귀비에서 추출된 물질들이다. 또한 마지막 향정신성 약물 환각제(hallucinogens)는 말 그대로 환각을 일으키는 마약으로, 마리화나(marijuana), LSD가 여기에 포함되며, 일명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 역시도 바로 환각제이다.

이와 같은 향정신성 약물들은 모두 우리 뇌에 내성(intolerance)과 금단(withdrawal)을 일으켜 '물질 사용 장애(substance use disoder)', 즉 약물 중독을 불러오는데, 때문에 향정신성 약물 중독은 우리의 의지력과는 무관하다. 약물 중독이란 우리의 의지력이 아닌, 뇌 작용의 문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