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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인지 부조화란, 자기 합리화
인지 부조화란 자신의 행동과 생각 사이에서 부조화가 일어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사람들은 대개 부조화로 인한 우리 뇌와 심리의 불편감을 해소하기 위해 방어 기제 중 하나인 자기 합리화를 하곤 하는데, 이를 인지 부조화 이론이라고 한다.
'인지 부조화 이론(cognitive dissonance theory)'을 가장 처음으로 입증한 사람은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와 '제임스 칼스 미스(James Carlsmith)'이다. 이들은 1956년, 한 실험에서 실험 참가자들 개개인에게 매우 따분하고 유익하지도 않은 수행을 시킨 뒤, 다음 실험 참가자들에게 흥미롭고 유익한 실험이라고 속일 것을 요구한다. 그다음 레온 페스팅거와 제임스 칼스 미스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각각 다른 참가비를 지급하는데, 실험이 모두 끝난 후, 당연히 참가비를 많이 받은 참가자일수록 긍정적인 답변을 들을 것이라 예상하고 실험 참가자들에게 다음에 또 한 번 실험에 참가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놀랍게도 참가비를 많이 받은 참가자들보다 적게 받은 참가자들에게서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고 한다.
레온 페스팅거와 제임스 칼스 미스는 이 실험의 결과를 확인하고 이는 모두 참가비를 적게 받은 실험 참가자들의 행동과 생각 사이의 일관성이 깨져, 그들이 자신들에게 발생한 인지 부조화 해소를 위해 자기 합리화를 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참가비를 많이 받은 실험 참가자들의 경우 비록 실험 과제는 지루하고 학문적으로도 도움 되지 않았을지언정 참가비를 많이 받으며 합리화 없이도 자신의 행동과 심리의 일관성을 지킬 수 있었지만, 반면에 참가비를 적게 받은 실험 참가자들의 경우 참가비를 통해 불일치를 회복하지 못해 스스로 애써 짜증 나는 과제였다 할지라도 유익했다며 합리화를 한 것이다.
그리고 레온 페스팅거와 제임스 칼스 미스의 실험과 비슷한 현상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 가장 큰 인지 부조화 사례로는 역시 마녀사냥과 악플을 들 수 있다. 흔히 사건이 완벽하게 밝혀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악플을 남긴 악플러들의 경우 이후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 일명 마녀사냥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난 뒤에도 자신이 악플을 단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끝내 진실을 못 본체 하며 태도를 고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 태도, 처지, 생각 등을 상황 따라, 입맛 따라 바꾸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러한 인지 부조화와 자기 합리화가 꼭 비판의 대상만 되는 것은 아니다. 인지 부조화란 일상생활 속 흔히 일어나며 이런 상황에서 자기 합리화는 우리의 뇌와 행동이 모순된 불쾌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꿋꿋이 버티고 적응할 수 있는 최고의 열쇠가 되어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인지 부조화 이론은 '인지 심리학(cognitive psychology)'이 아닌, '사회 심리학(social psychology)' 분야에 해당하는 이론이다.반응형'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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