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존중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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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존중감의 중요성

자아존중감이라는 심리학 용어의 준말인 자존감은 오늘날 현대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자존감, 즉 자아존중감은 우리의 뇌와 심리, 생활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자아존중감의 중요성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자아존중감(self-esteem)'은 1890년, 미국 최초의 심리학자이자 기능주의를 창시한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가 자신의 저서인 '심리학의 원리(The Principle of Psychology)'에서 최초로 사용한 단어로, 처음 윌리엄 제임스가 자아존중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만 해도 자아존중감은 지금 같은 의미가 아닌, 단순한 자기만족을 뜻하는 표현이었다. 윌리엄 제임스는 가능성과 포부 등에 비해서 제대로 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면 self-esteem, 즉 자기만족이 낮을 것이며, 반대로 가능성, 포부에 비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면 self-esteem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다면 자아존중감이 지금과 같이 성공의 정도와 여부를 떠나 자기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가치 있게 여긴다는 뜻으로 변화하게 된 건 과연 언제, 어떤 계기에서 일까. 심리학계에서 본격적으로 자아존중감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건 바로 처음 윌리엄 제임스가 단어를 만들고 그로부터 70년 뒤인 1960년대였다. 심리학계에서는 보다 과학적인 연구를 위해 가장 먼저 자아존중감을 사람들의 뇌, 심리와 연결시켜 수량화시키고자 했는데, 이를 위해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된 방법은 역시 흔히 심리, 성격 검사와 심리 치료 등에서 사용되는 여러 문항들을 만들어 채점을 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자아존중감을 채점할 수 있는 방편이 마련되자 많은 심리학자들은 우리의 행복부터 우울감, 불안감, 외로움, 심지어는 지능과 중독, 자살까지도 모두 자아존중감과 연결시켜 설명하기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연구 결과, 이 모든 요소들이 전부 자아존중감과 관련되어 있었다고 한다. 심리학자들이 자아존중감의 중요성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하고 강조하는 이유를 깨달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아무리 자아존중감이 우리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할지라도 의구심이 드는 포인트는 존재한다. 바로 자아존중감의 기준은 매우 모호하고 주관적이며, 더불어 자아존중감이 위에 열거한 여러 요소들의 원인이 아닌, 결과일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쉽게 설명하자면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이 감사함과 기쁨 등의 긍정적인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아닌, 긍정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이 자아존중감 또한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의구심은 자아존중감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흔히 심리학자들은 자기 자신을 믿고 존중하는 사람이 행복한 삶도 선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사실 현실은 삶을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자신 또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자아존중감이란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볼 수는 없는 주제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심리학자들은 꾸준히 일반 사람들에게 자아존중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자아존중감이 비록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고 할지라도 뇌, 그리고 심리, 정신 등 우리의 모든 것이라는 사실은 변치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