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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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심리학의 역사

스트레스 감소 클리닉의 창시자인 존 카밧진을 명상을 통해 환자들의 뇌의 구조와 호르몬 변화를 이끌어내며 명상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명상을 의학에 접목했다. 현재 심리학 분야들 중에서는 긍정심리학이 명상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긍정심리학이란 무엇일까.

긍정심리학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기 전, 긍정심리학과 연관된 심리학의 역사에 대해 먼저 알아보는 것이 좋다. '구조주의(structuralism)'는 현대 심리학의 창시자인 빌헬름 분트(Wilhelm Wundt)의 제자, 에드워드 티치너(Edward Titchener)가 창시한 이념으로, 에드워드는 자신의 저서인 '심리학의 개요(An Outline of Psychology)'에서 경험을 계속해서 탐색하고 분해해 나가다 보면 결국 우리의 의식을 구성하고 있는 최소한의 요소를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본질을 찾는 것이 곧 심리학의 목표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외부의 자극과 정신세계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는 정신 물리학(psychophysics)의 내성법(introspection)이 발전하게 된 계기도 바로 이 에드워드 티치너의 구조주의 덕분이었는데, 이는 내성법이 사람의 뇌가 물리적인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연구하는 실험이기 때문이다.

물론 에드워드 티치너의 주장에는 반대도 따랐다. 구조주의의 반대를 심리학에서는 '기능주의(functionalism)'라고 부르는데, 기능 주의자들은 우리 내면의 본질을 찾는 것보다 사람의 뇌가 어떤 방법으로 기능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스로 자신의 의식을 파악하는 것은 본인만이 아는 것이기 때문에 검증할 방법도 없을뿐더러, 기억에만 의존하는 연구인만큼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이런 기능주의의 창시자는 바로 미국 최초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인데, 윌리엄 제임스는 구조주의자들과 대립하긴 했지만 심리 연구에는 필수적으로 자기 관찰이 동반돼야 한다는 구조주의 접근법에는 찬성했었다. 또한 윌리엄 제임스는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와 같은 말들을 남기며 건강한 마음에 대해 특히 강조했는데, 이는 90년대 후반 등장한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과도 귀결된다.

긍정심리학은 미국의 심리학 교수였던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이 창시한 새로운 심리학 분야로, 마틴은 우울, 편견, 비합리성 등과 같은 부정적인 측면에만 치우쳐있는 심리학을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 연구함으로써 균형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때 마틴은 긍정심리학의 필요성을 외상 후 성장(PTG, Post Traumatic Growth)을 예로 들어 역설했는데, 외상 후 성장은 단어 그대로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후에도 정신장애를 겪지 않고 오히려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경우를 이야기한다. 즉 긍정성은 부정성을 극복했을 때만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틴의 긍정심리학 이후 많은 심리학자들은 모든 사람이 심리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니며, 정신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만을 연구해서는 정신이 건강한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전인적으로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간 부정에만 쏠려있던 심리학의 연구 범위를 긍정으로까지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현재 긍정심리학에서는 명상을 비롯한 감사와 웃음, 용서 등과 같은 긍정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을 활발하게 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