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과 외계인, 그리고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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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외계인, 그리고 인류의 화성 탐사 계획

2000년, 과거 화성에 물이 존재했다는 증거가 발견됐으며, 이후 물을 넘어 얼음과 소금물까지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게 화성은 많은 이들에게 외계인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아직까지도 사람들은 외계인의 존재 여부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화성을 떠올린다.

초창기의 화성은 지구와 매우 유사했다고 한다. 현재는 자기장이 거의 없어 생명체가 살아갈 수 없는 불모의 땅이 된 화성도 40억 년 전에는 지구만큼이나 강한 자기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화성의 자기장이 손실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건 화성의 약한 자기장은 태양풍과 우주방사선을 보호해 주지 못하며, 그 결과 화성의 대기는 태양풍의 영향으로 점점 더 벗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 인류가 화성으로 향한 이유는 외계인을 만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화성을 보면 짐작할 수 있듯, 생명체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행성에 생명체를 보전할 정도의 영구적 자기장이 생성되는지, 되지 않는지부터 확인을 해야 한다.

화성은 대기 또한 지구와는 천차만별이다. 지구의 대기는 산소, 그리고 질소로 이루어져 있는 반면, 화성은 대기의 거의 대부분을 이산화탄소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성은 대기의 질량과 기압 또한 지구와 비교했을 때 겨우 지구의 약 0.5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화성의 대기는 계속해서 손상되고 있고, 날이 갈수록 점점 더 희박해져 초창기 화성 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정말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화성에 대한 인류의 관심은 꺼지지 않고 있다. 2004년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은 '달과 화성, 그리고 그 너머(Moon, Mars and Beyond)'라는 화성 유인 탐사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발전 가능한 화성 이주 계획(Evolvable Mars Campaign)'이라는 화성에서 인류가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SpaceX)를 비롯해, 스페이스 어드벤처(Space Adventure), 에어로스페이스(Aerospace) 등 많은 민간 기업들도 우주 택시, 우주 리조트, 인류의 화성 거주 등을 목표로 우주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는 '우주개발 중장기 진흥계획'이라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2040년까지 우주탐사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 계획에는 2030년, 화성탐사선을 발사할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2005년,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라는 화성탐사선 덕분에 우리는 화성에도 오로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2014년, 또 다른 화성탐사선 메이븐(MAVEN; 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 덕분에 화성의 오로라는 파란색이라는 것까지 알 수 있게 되었다. 현재 화성은 외계인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었지만, 과거 어느 시점에라도 만약 외계인이 있었다면 그 외계인들은 진하고 파란 오로라를 봤을 것이다.